![]() ![]() ![]() 태평양 풍경과 한적함을 담다…앰트랙으로 떠나는 해안 여행 [LA중앙일보] 기사입력: 04.12.12 17:33 "당신이 탑승한 기차 안의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 그 나라를 진실로 경험하는 것이다." 서부지역 해안을 따라 달리는 기차를 타고 캘리포니아의 진실로 떠나보자. 철도라인 앰트랙은 46개주에 2만1000마일의 노선이 지나간다. 미국의 전통적인 시골모습과 아름다운 태평양의 풍경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코스여서 인기다. 유니온 스테이션부터 샌타바버러까지 소요시간은 편도 3시간 남짓. 열차티켓은 성인기준 편도 29달러. 아침에 출발해 5시간 가량 샌타바버러를 둘러본 다음 오후 4시 막차를 타고 오면 당일 코스로도 훌륭하다. 앰트랙은 각 열차마다 고유의 명칭이 있는데 이 열차 의 명칭은 '퍼시픽 서플라이너(Pacific Sufliner).'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샌디에이고에서 LA 샌타바버러를 연결하는 완행 해안철도이다. LA를 기점으로 남쪽으로는 플러턴 애너하임 샌타아나 어바인을 거쳐 샌 후안 카피스트라노(San Juan Capistrano)로 이어지며 샌 후안 카피스트라노에서 부터는 해안선을 따라 유서 깊은 예전의 101 해안도로와 평행하게 진행한다. LA를 기점으로 북쪽으로 가는 서프라이너 노선은 글렌데일 버뱅크 밴나이스 시미밸리 카마리요를 거쳐 아름다운 해변으로 유명한 옥스나드와 벤투라 카펜테리아 샌타바버러를 지나 '작은 덴마크'로 알려져 있는 솔뱅을 거쳐 '패소 노블레스(Paso Robles)' 정거장까지 해안 도로인 1번 퍼시픽 하이웨이와 나란히 북상한다. 하루 3회 운행되지만 아름다운 해안 경치 때문에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유니온역에서 샌타바버러까지 약 3시간 가 량 소요된다. 정신 없이 달려 빡빡한 도심을 지나 한적한 교외 풍경 속으로 빠져 들어가는 이 기차는 한국의 풍경과도 많이 닮았다. 샌타바버러라는 레이건 전 대통령이 은퇴한 뒤 살았던 곳으로 유명하다. 특히 구시가지는 캘리포니아 속의 스페인을 느낄 수 있는 이국적인 곳. 18세기 말 멕시코를 침략했던 스페인 사람들이 세운 도시로 붉은 지붕과 하얀 색 외벽 집들과 바다의 조화가 영락없는 남유럽이다. 특별히 높은 건물이 없는 한적한 도시라 관광지로서의 매력은 적은 편이다. 그렇지만 멋진 해변을 갖춘 이 아담한 도시는 미국의 또 다른 모습을 만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샌타바버러역에서 도보로 5분거리에는 바닷가다. 기차에 내려 샌타바버러 다운타운을 돌아보려면 시에서 운영하는 배터리 전기버스(MTD) 셔틀이 편리하다. 셔틀비는 성인 25센트(어린이 무료). 셔틀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전 10시까지는 30분 간격으로 그 이후부터 오후 6시까지는 10분 간격으로 왕복하며 관광객들을 실어나르고 있다. 또 미션 샌타바버러를 방문할 땐 22번 노선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이 버스는 미션뿐만 아니라 미술관 식물원 자연사박물관을 차례로 들린다. ▶문의: www.amtrak.com ▶셔틀 문의: http://www.sbmtd.gov/ 이성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