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타운위클리> 2013년 11월 7일자에 게재된 컬럼입니다..



밀림과 빙하와 불가사의가 공존하는 신비의 공간 – 남미 여행


박평식 / 아주관광 대표


남미 대륙은 광활하다. 새계 육지 면적의 1/5이 남미에 있다. 각 나라의 땅덩어리도 어마어마하다. 아르헨티나는 대한민국보다 28배나 넓다. 페루는 14배, 브라질은 무려 80배에 이른다. 땅이 넓은 만큼 볼거리들도 무궁무진하다. 지구의 산소통이라 불리는 거대한 ‘아마존’, 세계에서 제일 큰 폭포 ‘이과수’, 세계에서 제일 아름다운 항구 ‘리오 데 자네이로’, 세계에서 제일 큰 축제 ‘쌈바’, 세계에서 제일 넓은 도로 ‘7월9일 도로’, 세계에서 제일 거대한 불가사의 그림들 ‘나스카 라인’ 등등 신비한 볼거리가 끝이 없다. 심지어는 지구에서 제일 큰 열대 밀림과 남극 다음으로 큰 빙하도 남미 대륙에 공존하고 있다.
땅덩어리가 크기 때문에 남미 여행은 상당한 고생을 각오해야 한다. 한번 움직이려면 이동시간 3~4시간은 기본이다. 빈번하게 장거리를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남미 여행에서 항공 이동은 필수다. 정해진 시간에 효율적으로 돌아보려면 동선을 고려해서 일정을 잘 짜야 한다. 아주관광처럼 공인된 명성과 노하우를 가진 여행사의 패키지를 이용하는 것이 권장되는 방법이다.


브라질
매년 2월 브라질의 수도 리오 데 자네이로에서 열리는 ‘쌈바 축제’는 남미 관광의 모든 것을 압축해 보여준다. 풍만하고 육감적인 몸매의 늘씬한 무희들과 짙은 눈썹에 근육질 몸을 가진 남자들, 전세계에서 모인 수백만명의 관광객들이 어울려 밤새 축제를 연다. 축제의 백미인 퍼레이드에는 참가자와 관광객 모두 밝을 때까지 10시간 넘게 춤을 추며 논다. 화려함은 또 어떠한가? 인간의 상상력이라고 믿어지지 않을 만큼 거대하고 신기한 온갖 장식과 행렬이 축제를 메운다.
일년에 딱 한번 열리는 ‘쌈바 축제’ 일정에 맞추지 못한다 해도 브라질의 볼거리는 무궁무진하다. ‘이과수 폭포’는 그중의 압권이다. 거대한 물줄기가 275개의 크고 작은 폭포로 나뉘며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3개국에 걸쳐 쏟아지는 풍경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초당 1만3,000 톤의 물이 쏟아지며 만들어내는 엄청난 굉음과 황톳물이 섞인 빠른 물살은 ‘악마의 목구멍’이라는 별명이 왜 붙었는지 실감하게 만든다.
코르코바도 언덕 정상에 세워진 거대한 예수상과 그 언덕에서 내려다보는 세계 3대 미항 중에서도 첫손에 꼽히는 ‘리오 데 자네이로’의 전경은 깊은 휴식과 힐링을 느끼게 한다. 자유롭고 활기찬 코파카바나 해변과 고급 주택이 밀집된 이파네마 해변을 거니는 즐거움도 놓칠 수 없다.


아르헨티나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는 흔히 탱고의 고향으로 불린다. ‘남미의 파리’라는 별명이 있을 만큼 유럽의 한 도시에 온 듯한 느낌을 준다. 항구 도시인 보카를 중심으로 이민자들이 서러움과 그리움을 풀어내던 노래와 춤이 탱고의 원형이다. 탱고 공연을 보고, 거대 농장의 하나인 ‘에스탄시아’를 견학하고 전통 음식인 아사도를 먹는다면 벌써 아르헨티나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될 것이다.
부에노스 아이레스 ‘7월9일 도로’는 폭이 140m에 이르는 왕복 14차선 도로다. 세계에서 제일 넓다. 1816년 아르헨티나가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하던 날을 기념해 재미있는 이름을 붙였다. 장미빛 아름다운 대통령궁이 있는 ‘5월 광장’도 스페인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한 날을 기념해 붙은 이름이다.
아르헨티나 남쪽의 페리토 모레노 빙하는 남미 여행의 또다른 진수다. 길이 30km, 너비 5km 빙하가 끝없이 펼쳐진 모습은 자연 앞에서 한없이 작은 존재인 인간을 겸손하게 돌아보는 기회를 준다. 모레노 빙하는 남극 빙하를 빼고 세계에서 제일 큰 빙하다. 오색 빙하 호수와 폭포, 만년설이 만들어낸 절경을 볼 수 있는 ‘토레스 델파인’도 빼놓을 수 없다. 안데스 산맥의 청정한 아름다움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바릴로체 국립공원’은 남미의 스위스라는 별명과 함께 스키 관광객들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는다. 칠레와의 국경에 위치한 우수아이아는 세계에서 가장 남쪽에 있는 마을로서, 남미 뿐만 아니라 세계의 땅끝마을로 빼놓지 말아야 할 곳이다.


페루
페루 여행은 거대한 불가사의와의 만남이다. 세계 7대 불가사의의 하나인 ‘마추피추’와 ‘나스카 라인’, 태양의 도시 ‘쿠스코’ 등 나라 전제가 고대 불가사의 유적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마추피추는 남미의 3대 문명 중 하나인 잉카 유적지다. 계곡 아래 쪽에서는 보이지 않는 해발 2,430m 산꼭대기에 위치하고 있어 ‘공중도시’라 불린다. 절벽을 잘라 계단식으로 공간을 만들어낸 독특한 건축양식과 거대한 돌을 정교하게 쌓아올려 건설한 거대한 유적이 장관을 이룬다.
‘태양의 도시’라 불리는 쿠스코는 잉카제국의 수도였고 한때 1백만 명이 넘게 거주하며 번성했던 곳이다. 정복자인 스페인과 사라진 잉카제국의 흔적이 섞여 독특한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 쿠스코에서는 마치 명상을 하듯 깊은 숨을 쉬며 느리게 걷는 법을 배우게 된다. 쿠스코가 해발 3,400m에 이를 만큼 높은 지역에 위치해 있어 구토와 어지럼증 등 고산병 증세를 느끼기 쉽기 때문이다. 쿠스코에 소재한 호텔은 대부분 객실마다 산소통을 비치하고 있다는 점도 특이하다.
페루에서 놓칠 수 없는 또하나의 볼거리는 ‘나스카 라인’이다. 나스카 대평원에 그려져 있는 8백 개 이상의 선과 3백여 개의 형상은 그 자체로 신비한 감탄을 불러 일으킨다. 나스카 라인은 땅에서는 볼 수 없고 경비행기를 타고 하늘에 올라가야만 볼 수 있다. 거대하고 정교한 모양과 선은 누가 왜 만들었는지 견딜 수 없는 궁금증을 불러 일으킨다. 고고학자들은 고대 문명이 천체를 관측하던 흔적이라고 분석하고 있고, 일각에서는 외계인에 의해 만들어진 암호라는 주장을 제기한다. 현대 과학으로도 쉽게 설명하지 못하는 놀라운 불가사의 덕분에 페루 뿐만 아니라 남미 전체가 경이와 신비의 공간으로 사랑을 받는지도 모른다. ▶ 관광 문의 : 아주관광 213-388-4000